Episode 2 : 방생(放生) 1.27일엔 한국에서 생에 첫 배낭여행을 온 용환이라는 만 19세 청년과 시암 파라곤에서 쇼핑을 하고 한국으로 가는 길을 배웅해 줬다.벌써 대학 2학년인데도 아무 생각이 없는게 고민 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하고 있었다.그런 고민은 술마시면서 해야하는데 넌 아직 술도 못마시는 나이이니, 내년에나 술마시면서 고민해보라고 조언해주고 싶었다.우리는 택시 안에서, 또 쇼핑몰 안에서 용환이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대담을 나눴다.그러나 역시, 이미 취직을 해버린 내가 용기를 북돋아 줄만한 얘기를 해준들 그의 입장에서는 성공한 자의 뻔한 성공담일 뿐일 듯 하여,말하는 나 역시 조심스러워 졌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면 된다'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가 언제부터 운좋게 성공한 자.. 더보기 이전 1 2 3 4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