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hole 썸네일형 리스트형 배설의 시작 무언가 시작만 한다면 어떻게든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이미 사춘기 무렵 모든것들이 내 손을 벗어나고 있을 때부터 하고 있었다. 아마도 나의 사춘기는 고등학교 입학과 시작되지 않았나 싶은데 고향을 등지고 타지에서의 유학생활과 그 전부터 언제나 느끼던 외로움 덕분이었지 싶다. 나는 홀로 외로움을 달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이제 더이상 내 모든 거짓과 위선과 망나니 짓을 학교성적으로 방패삼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도 딴에는 들어가기 힘든 고등학교를 입학하여 열심히 공부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수재들만 모이는 학교라 그런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식의 변명을 부모님께 말씀드린 적도 없지만, 나는 그런 변명을 말할 필요도 없이, 언젠가 편지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조그맣게 나의 이러한 걱정거리를 적어 집.. 더보기 이전 1 다음